-2023년 사)한국전각협회 총회 및 탁본실습-
2024년 2월 23일 사)한국전각협회는 인사동 태화빌딩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1-2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2-3시 2023년 사)한국전각협회 총회를 개최했다.
황보근회장은 2024년 11월 중국서령인사와 한국전각협회는 중한전각교류호감전(中韓篆刻交流互鑑展) 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장소 관계상 회원 전체가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각협회는 회원과의 화합과 좋은 작품을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인면 예술뿐만 아니라 변관 예술을 발전시켜 회원 전체가 이론과 실기가 고루 갖추어지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총회를 끝낸 후 3-5시까지는 전각변관 탁본실습을 하였다. 탁본 실습은 김정민, 이두희, 윤영석, 김영숙, 4명의 지도로 진행 되었고, 김건표는 인병(印屛)의 형식미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전각의 변관(邊款)[측관側款․방각傍刻]은 전각돌의 옆면에 이름․아호․제작년월일·장소·동기·전각을 줄 사람의 성명·제작과 관련된 사연·문장의 시구 등을 규정된 규칙에 따라 그림이나 문자를 칼로서 새기는 것을 말한다. 변관의 시작은 고대 청동기 명문에서 나타난다. 당시 글씨를 관(款)과 식(識)으로 구분하여 음각을 관(款)이라하고 양각을 식(識)이라 하였다. 그 이후 전각돌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변관이 유행했다고 할 수 있다. 변관의 시작은 한나라의 동인(銅印)과 만석인(万石印)·수나라의 관인(官印)·당송의 동관인(銅官印)·원나라 조맹부(趙孟頫)·명나라의 문팽(文彭)과 하진(何震) 등, 여러 설이 있다. 변관의 형식과 내용이 점점 발달되어 가면서 문학적인 사상과 정서를 표현하기도 하고, 시나 문文의 일부를 전각의 문장으로 새기기도 하고, 최근에는 그림을 변관으로 새기기도 한다.
변관의 내용을 항목별로 구분하면 첫째, 작가의 성명관(款)으로, 단관(單款) 또는 하관(下款) 이라고 부른다. 둘째, 전각을 줄 사람의 성명이 새겨진 변관을 쌍관(雙款)·상하관(上下款)이라고 한다. 셋째, 새긴 연대와 월별·일별로 구별하여 쓰는 경우로, 시기와 관련이 많은 그 날의 일기를 기록하는 것이다. 넷째, 전각이 만들어진 사연이나 동기·이유 등을 상세히 설명 한경우로, 내용이 장문으로 연결된다. 다섯째, 전각을 새긴 사람이 변관을 새길 때에 느끼거나 체득한 사실 또는 예술적인 처리 수법 등을 설명한 경우에는, 전각을 새기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각을 하는 법이라든가 장법에 있어서의 요령·전각을 새기기 위한 자세한 용구의 사용 등을 새긴다. 여섯째, 시·산문·격언·성어 등의 글을 지어 변관의 내용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일곱째, 산수화 또는 간단한 매화·난초·국화·대나무 등을 새기는 경우다.
(한국전각협회 부회장 겸 사무총장 김영배)
